BTS 광화문 콘서트 순식간에 '매진'...26만명 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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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구유나
    • 기자, BBC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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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한 달 정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무료 공연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표가 매진됐다. 예매 가능한 좌석 수는 약 1만3000석이었지만, 한 때 대기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공연은 BTS 멤버들이 전역한 후 처음 완전체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BTS는 다음 달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을 발표한 후 이튿날 광화문 무대에 선다. 이날 공연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4월부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현재까지 공개된 계획으로는 23여 개국에서 82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광화문 광장은 그동안 많게는 수십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정치 집회와 사회적 시위의 무대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번처럼 단일 공연 용도로 장소를 활용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광화문에서 만난 50대 김영란 씨는 BTS의 광화문 야외 콘서트가 일반 콘서트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문화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BTS 공식 팬클럽 '아미(ARMY)' 회원이었다는 20대 박주영 씨는 여전히 컴백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 씨는 "BTS는 항상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보여줬다"라며 "오랜만의 컴백에 멤버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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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일부 시민들은 BTS의 광화문 야외 콘서트가 "우리나라 문화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도 서울로 집결

BTS의 광화문 공연과 월드투어를 앞두고 해외 팬들의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매일에 앞서 BBC와 만난 멕시코시티 출신 29세 교사 재클린은 광화문 무료 공연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첫 공연을 모두 보기 위해 한국에 두 달간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은 아미에게 조금 슬픈 시간이었다"며 "솔로 활동도 좋았지만,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BTS 멤버 전원은 약 18개월 간의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 당시 BTS가 한국 문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병역 특례를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2022년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했으며, 슈가가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전역하면서 완전체 활동 재개가 가능해졌다.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근무한다는 26세 줄리는 일정상 광화문 공연에는 참석할 수 없지만,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공연 티켓을 이미 구매했다고 말했다.

과거 마이클 잭슨의 팬이었다는 그는 BTS의 퍼포먼스에서 비슷한 매력을 느껴 팬이 됐다.

줄리는 "BTS를 다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새로운 안무와 신곡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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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멕시코시티에서 온 29세 재클린은 한국에 두 달간 머무르면서 광화문 공연과 고양 월드투어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TS 특수' 기대감…안전 우려도

공연까지 한 달가량 남았지만 광화문 일대 호텔은 이미 예약이 마감되거나 숙박 요금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BTS 공연을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이나 주변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음식점이나 상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기대감도 크다.

광화문 중심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성대 씨는 공연 당일 크리스마스 때보다도 많은 손님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어·중국어·일본어 메뉴를 준비하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 꽃으로 매장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외 K팝 단독 공연이 전례 없는 규모인 만큼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30대 휠체어 이용자 박수빈 씨는 BTS의 오랜 팬인 만큼 월드투어의 첫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3일간 열리는 공연 티켓을 모두 구했지만, 광화문 공연은 고민 끝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무리 안전 관리를 한다고 해도 당일에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인파 관리와 교통 통제, 대테러 대응 등을 포함한 종합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설명, 영상: BTS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

영상: 이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