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에 참전' 한국 최초 여성 해병의 이야기

동영상 설명, 열다섯 소녀, 총을 들다…한국 최초의 여성 해병이 기억하는 한국전쟁
'15세에 참전' 한국 최초 여성 해병의 이야기

"신체 검사 한다고 줄을 서라길래 섰어요. 그렇게 군대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죠."

고순덕(92) 씨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최초의 여성 군인이다. 170cm가 넘는 큰 키 때문에 군에 차출된 그는, 교실 대신 전장을 선택해야 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이후 병력 충원의 이유로 군대에 여성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고씨가 속한 해병 4기는 제주도 출신 여중생, 미혼 여교사와 육지에서 피란 온 여성 126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첫 여성 해병대였다. 고 씨는 그중 가장 어린 열다섯이었다.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BBC 코리아는 제주에 사는 해병 4기 여군전우회 회장 고순덕(92)씨를 만났다.

총을 든 소녀에서 백발의 노인이 된 지금도, 해병으로 살았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했다.

영상: 최유진

취재: 문준아, 최유진